홍준표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위해 판을 깔아줬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갸우뚱하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파고 들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 사이에서 ‘판사 본능’을 발휘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전한 3일 ‘울산 회동’의 막전막후를 요약하면 이렇다.
울산 회동의 표면적인 주연은 윤 후보와 이 대표였지만 당내에선 “무대 뒤편에서 벌어진 급박한 막전막후가 아니었다면 해피엔딩은 없었을 것“(당 관계자)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그간 이 대표와의 갈등, 김 위원장과의 밀고 당기기, 홍 의원과의 껄끄러운 관계 등 삼중고에 비틀거렸던 윤 후보는 이날 회동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
①‘계산된 도발’ 이준석과 중재자 김기현
이 대표는 회동 전 사흘간 잠행을 하면서 윤 후보 측에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대표 측과 윤 후보 측이 전화로 꾸준히 물밑 접촉을 이어갔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회동 직전 이미 양측에 ‘이 대표의 잠행이 주말까지 이어지면 모두가 지는 게임’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돌출 행보가 일종의 계산된 행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중재자로 나선 김기현 원내대표의 역할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나에게 회동 주역을 단 한명만 선택하라면 주저 없이 김 원내대표를 꼽겠다”고 말했다. 실제 3일 회동 전 김 원내대표는 윤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29589?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