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중증 환자는 612명, 오늘도 역대 최대치입니다.
무엇보다도 서울의 가장 큰 병원 다섯 곳의 중환자 병상이 단 24개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인력 부족으로 다른 응급 환자들을 못 받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병원 중 한 곳인 서울대학교 병원.
사흘 전 코로나 중환자 병상 28개 중 2개만 남았고 그제 10개 병상을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5명의 중환자가 들어오면서 남은 병상은 7개입니다.
이른바 빅5로 꼽는 다른 대형 종합병원들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오후 2시 기준으로 서울아산병원은 12개, 삼성의료원 2개 서울성모병원 2개, 신촌세브란스병원은 1개 병상만 남았습니다.
코로나 중환자가 늘어 인력이 코로나 환자에 집중되면서 골든 타임이 중요한 중증 외상 환자가 외면당하기도 합니다.
[현직 소방관]
"교통사고 출동하면 구급대가 병원을 수배해요. 다쳤으니까 안면이 찢어지고 심하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병원에 못 가요."
서울대 병원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응급환자 이송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119 상황실에 보냈습니다.
한 대형병원 응급실 공지에는 의료진 부족으로 중증외상 환자와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환자는 못 받는다고 써있기도 합니다.
[수도권 지역 종합병원 교수]
"CPR(심폐소생술) 환자는 거의 모든 의료진이 붙어서 해야 하는데 환자가 많은 병원에서 그렇게 하면 그 환자를 보고 나서 의료진이 전부 빠져야 하거든요."
서울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5.5%, 수도권은 83.9%입니다.
하루 이상 병상 대기한 수도권 코로나 환자는 940명이고, 4일차 이상 대기자도 205명입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