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법인을 세우고 천 개에 달하는 대포 통장을 만들어 전화금융사기 범죄 조직 등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대포 통장에 입금된 범죄 피해 금액은 사상 최대로 7조 원이 넘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방 안에 있는 비닐봉지 안에 통장들이 가득합니다.
모두 유령 법인 명의로 만든 대포 통장들입니다.
경찰이 가짜 회사를 세운 뒤 대포 통장을 만들어 유통한 혐의로 117명을 검거해 총책 A 씨 등 13명을 구속했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2년 동안 4백 개에 달하는 유령 법인을 통해 만든 대포 통장은 950여 개.
경찰은, 법인 설립이 비교적 쉽고 여러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는 점, 또 거래 금액이 많아도 금융당국의 의심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게 만들어진 통장은 전화금융사기와 불법도박 조직 등에 넘어가 범죄에 사용됐는데, 입금된 피해액이 7조 원이 넘습니다.
명의 대여자 90여 명에게는 통장 하나에 매달 80만 원씩 주고, 범죄 조직에는 180만 원씩 받아 100억 원 상당을 챙긴 거로 조사됐습니다.
판매한 계좌가 사용이 중지되면 명의자에게 연락해 문제를 해결해주거나 다른 계좌로 대체해 준 거로 드러났습니다.
통장 명의 제공자들이 검거되면 대출 사기를 당했다고 진술하라는 행동강령도 만드는 등 조직원 관리에도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말했습니다.
[이두한 /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 이들은 조직을 보호 유지하기 위해서 검거 시에 변호사 비용과 벌금 등을 대납해 주었고, 집행유예 시에는 위로금을 주는 등 조직원을 철저히 관리해 왔습니다.]
A 씨 소유의 아파트 등 11억 원 상당은 몰수 보전해 범죄 수익금을 환수할 예정입니다.
범죄에 가담한 명의 대여자가 가운데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자영업자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통장 명의를 빌려주면 전화금융사기 등으로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징역 5년 이하의 처벌을 받는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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