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결의 "개혁개방에 금전숭배 부작용"…의도는
[앵커]
미중정상회담이 열렸던 어제(16일) 중국 공산당은 제3차 역사결의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시진핑 우상화는 앞서 공개된 요약본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역사결의에 처음 기술된 개혁개방 40년에 대한 평가를 하면서 각종 부작용을 거론한 부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공산당이 공개한 3만6천자 분량의 제3차 역사결의 전문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을 잇는 3대 지도자의 반열에 올려놓아 시 주석의 장기집권 명분을 제공하는 수단이나 다름없습니다.
역사결의 내용 가운데는 개혁개방에 대한 평가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직전 역사결의가 개혁개방의 태동기인 1981년에 나와 이번 역사결의에 처음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시 주석 집권기의 역사결의는 덩샤오핑과 장쩌민, 후진타오 시대를 개혁개방기로 나누면서, 개혁개방 후 당과 국가의 사업이 큰 성취를 얻었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개혁개방 추진 과정에서 부작용도 있었다고 기술했습니다.
일부에서 형식주의와 관료주의, 쾌락주의, 사치가 만연했으며, 금전 숭배와 극단적 개인주의, 역사적 허무주의 등 그릇된 사조가 간간이 등장했다는 겁니다.
이는 시 주석의 사정작업에 정당성을 제공하는 한편 공동부유론의 밑거름을 깔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진정한 발전은 모든 국가의 발전이고 진정한 번영은 공동부유입니다. 우리는 물류의 필수적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빈곤 지역에 대한 투입을 늘려야 합니다."
실제로 역사결의에는 빈부격차를 해소해 다 함께 잘살자는 의미의 공동부유가 5번이나 등장합니다.
이번 역사결의는 1989년 톈안먼사태를 '정치풍파', '동란'으로 표현했으며, 코로나19 사태는 방역투쟁으로 보면서 중요한 전략적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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