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권오수 구속…김건희 수사 탄력받나
[앵커]
회사 주가 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는데요.
권 회장이 구속되면서 이른바 '전주' 의혹을 받는 김건희 씨 수사에 탄력이 붙을 지 주목됩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청구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구속영장을 법원이 받아들였습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친지 약 9시간 만입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권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로 근무하며 회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권 회장이 주가를 띄우기 위해 회사 내부의 호재성 정보를 불법 유출하고, 투자회사 대표 등 외부 세력을 이른바 '선수'로 동원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2009년 말부터 3년 간 636억 원 상당의 주식을 직접 매수하거나 고객들의 매수를 유도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권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추가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권 회장과 공모해 주가 조작에 가담한 세 명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돼 오는 19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장 심사 전 돌연 잠적했던 또 다른 가담자 이 모 씨도 지난주 검거돼 구속됐습니다.
특히 이 씨는 2010년 권 회장의 소개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증권사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권 회장의 영장 청구서에는 김 씨의 관여 여부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재판부가 영장을 발부하며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고 본 만큼, 주가 조작에 돈을 댄 이른바 '전주' 의혹을 받는 김건희 씨에 대한 소환 등 수사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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