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정영학 소환…이번 주 곽상도 조사 전망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수사 짚어봅니다.
앞서 구속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구속 기간이 일주일 뒤 종료됩니다.
그 전에 두 사람을 재판에 넘겨야 하는 검찰이 과연 공소장에 어떤 혐의를 추가로 담을지 주목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박수주 기자, 우선 오늘(16일) 수사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검찰이 조금 전 오후 2시부터 김만배 씨를 불러 구속 뒤 네 번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15일) 남욱 변호사와 함께 김 씨를 불러 조사하려 했지만 김 씨가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며 출석하지 않아 검찰은 조사를 하루 뒤인 오늘(16일)로 연기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10일부터 어제까지 세 차례에 걸쳐 건강 문제를 이유로 조사를 미룬 바 있습니다.
김 씨와 남 변호사 두 사람의 구속 기간은 오는 22일까지로, 오늘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주임 부장검사를 포함한 수사팀 내 코로나19 확진 등의 변수로 인해 두 사람을 구속한 뒤 서너 차례씩밖에 조사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이 이들을 재판에 넘기기 전 그간 제기된 뇌물과 배임 의혹을 어디까지 규명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의 직전 조사에서는 곽상도 전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과 관련한 뇌물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또 이번 수사의 결정적 조력자로 꼽히는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도 오전부터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 회계사는 대장동 사업 설계에 깊숙이 관여해 앞선 김 씨 구속영장에 대장동 개발 이익을 나눠 갖기로 한 4자 합의 당사자로 명시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사 초기 핵심 물증인 녹취록을 검찰에 제공하면서 유일하게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왔는데요.
최근에는 곽 전 의원의 뇌물 의혹과 관련한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조만간 김 씨와 남 변호사를 재판에 넘기게 되는 만큼 기소 시점에 맞춰 정 회계사의 신분이 피의자로 바뀔지, 오늘은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검찰이 뇌물 의혹과 관련해 곽상도 전 의원을 이번 주 불러 조사할 걸로 예상된다고요?
[기자]
네, 검찰은 이번 주 곽상도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곽 전 의원은 김만배 씨 소개로 아들을 화천대유에 입사시키고,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뇌물로 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관건은 검찰이 뇌물 혐의의 핵심인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을 입증할 수 있느냐인데요.
당초 검찰은 대장동 사업 부지 문화재 발굴과 관련해 곽 전 의원이 편의를 봐줬다고 봤지만 문화재청이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하자 지금은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 당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선회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앞서 곽 전 의원의 아들을 비롯해 문화재청과 하나은행 관계자들을 수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그러나 컨소시엄 의혹 역시 곽 전 의원은 물론이고, 곽 전 의원을 부탁을 들어줬다는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도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곽 전 의원과 김 회장을 조사하더라도 대가성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한다면 검찰이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알선수재 혐의는 대가성 입증이 필요 없는, 일종의 '보다 쉬운' 혐의이기 때문인데, 그러나 이 경우 곽 전 의원 측에서는 '억지 수사'라며 반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곽 전 의원은 최근 변호인을 선임하고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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