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패널 교체했는데 화질이 왜?"...오락가락 해명에 등 돌린 소비자 / YTN

YTN news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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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TV가 고장 나 서비스센터를 통해 패널을 교체했는데, 화질이 크게 떨어진 느낌이 났습니다.

제조 회사에 문의를 했더니, 어찌 된 일인지 해명이 자꾸만 달라졌습니다.

세계 TV 출하량 1위 회사의 오락가락 설명에 화가 난 고객은, 등을 돌려버렸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모 씨는 2년 전 구매한 QLED TV가 고장 나 지난 9월 화면 패널을 교체했습니다.

그런데 새 패널에 빛 반사가 심해서 도저히 같은 제품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모 씨 / 대전 중구 : (제가 예전에) 전자제품 관련 업무를 해서 많이 다녀서 화질 같은 건 눈에 많이 익습니다. 화면 자체가 예전 화면하고 갈고(교체하고) 나서 화면하고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여러 차례 문의에도 계속 '정품'이라는 답변만 돌아오자 이 씨는 결국,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하고 언론사에도 제보했습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를 보면 이 씨 주장대로 TV는 다른 패널로 교체된 게 맞았습니다.

처음 삼성전자는, 해당 TV 패널이 단종돼 빛 반사 방지 기능이 빠진 패널로 교체해줬다고 소비자원에 보고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패널이 단종된 건 아니고 해외에서 들여올 수는 있지만 시간이 걸린다고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해명마저 금세 달라졌습니다.

YTN이 취재에 들어가자 삼성 측은, 교체된 패널이 원래 TV에 설치됐던 것과 똑같은 제품이라며 말을 바꿨습니다.

소비자원에 최종 보고한 내용과 전혀 다른 해명을 내놓은 겁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뒤늦게, 이 씨에게 안내를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이 씨가 지금까지 콜센터와 수리센터에 수십 통 전화해 심한 욕설을 백 건 넘게 하는 등,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항변했습니다.

이 씨는 욕설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삼성 역시 1등 TV 회사에 걸맞은 고객 대응을 했는지 되물었습니다.

[이 모 씨 / 대전 중구 : 소비자는 이게 왜 그런지 정확한 답을 원하는데 맨날 이랬다저랬다 말을 계속 바꾸고 있으니까….]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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