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양주 팔고 술값 '바가지'...만취 손님 방치해 결국 사망 / YTN

YTN news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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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영업을 한 것도 모자라, 만취한 손님에게 가짜 양주를 판 유흥주점 관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은 주점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결국 숨졌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게 지난 7월, 코로나 19 3차 유행이 전국으로 확산하던 시기였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강원도 춘천에 있는 한 도로.

술에 취한 남성이 무단횡단해 비틀거립니다.

곧이어 주변에 차 한 대가 정차하고, 남성 두 명이 술 취한 남성에게 다가갑니다.

유흥주점 호객꾼입니다.

이들을 따라간 40대 남성 A씨가 도착한 곳은 인근에 있는 지하 유흥주점.

그런데 이튿날 A 씨는 주점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무려 0.342%, 사인은 과도한 음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유흥주점 운영자와 호객꾼, 웨이터와 여성 접객원 등 8명을 검거했습니다.

당시 강원도 춘천지역은 개편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적용 중이었고, 유흥주점은 밤 10시 이후 운영이 금지된 상태였지만, 이를 어기고 불법 영업한 겁니다.

특히 이들은 저가 양주를 고가 양주병에 섞어 만든 가짜를 팔았고, 술값 역시 과다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관계자 : 싼 양주 있잖아요. 그런 거를 비싼 양주병 있잖아요. 거기다가 넣어요. 그래서 술에 취했으니까 구별이 안 되잖아요. 그 술을 먹이는 거예요.]

수사 결과 숨진 A 씨 외에도 이런 수법으로 피해를 본 사람은 3명.

해당 유흥업소는 만취한 행인을 데려와 가짜 양주를 파는 수법으로 천만 원이 넘는 돈을 뜯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방역수칙 위반과 사기 혐의를 적용해 입건하고, 운영주 1명에게는 유기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습니다.

또 도주한 유흥주점 공동운영자 1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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