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맘카페'에 남긴 개인 연락처를 전문적으로 수집해 사기 범죄에 이용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피해자 상당수는 대출이나 투자 사기를 당하고도 가정불화를 우려해 신고를 꺼렸던 거로 조사됐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는 곳은 사기 피의자 A 씨 집입니다.
컴퓨터에서 인터넷 카페 목록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2월 중국과 우리나라에 사무실을 차린 A 씨 일당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터넷 카페에 회원이 남긴 연락처를 자동으로 수집했습니다.
수집한 연락처로 '대출 안내' 등의 문자를 보내거나 투자를 권유해 돈을 가로챘는데 이른바 '맘카페' 회원이 주요 표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나 피해자가 6백 명이 넘는데 80% 이상이 여성입니다.
[이재홍 /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여성들의 경우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 가정불화를 두려워해서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노리고….]
일당은 SNS로도 유명 투자전문가 행세를 하며 가짜 투자사이트에 가입을 유도한 뒤 투자금을 가로챘습니다.
[투자사기 피해자 : 다양한 ID로 다양한 후기가 엄청나게 올라와 있더라고요. 그중에서 (돈을) 잃었다고, 손해 봤다는 내용도 없었고….]
경찰 수사과정에서는 일부 남성이 이른바 '몸캠 피싱'을 일당에게 당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외국에서 도피 중인 주범 2명을 쫓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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