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김만배·남욱, 두 핵심 인물의 구속 만료를 일주일 앞두고 운명의 한 주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관심이 쏠려온 윗선 관여 여부나 광범위한 로비 의혹의 실체를 공소장에 담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검찰이 핵심 구속 피의자들을 일주일 안에 재판에 넘겨야 하는 거죠?

[기자]
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구속 기한은 오는 22일까지입니다.

꼭 일주일 남았는데, 그 안에 기소하지 못하면 풀어줘야 합니다.

기소한 뒤에도 추가 수사를 이어갈 수 있지만, 이들의 공소장이 구속영장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으면 정치권에서 제기돼온 특검 도입론에 더욱 불이 붙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한 주 수사팀원들의 잇따른 코로나19 확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검찰은 휴일인 어제도 김만배 씨를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하는 등 보강 수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도 김 씨와 남욱 변호사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이들의 기소를 앞두고 구속영장에 적힌 배임 액수와 공범 관계를 다듬고, 윗선 관여 여부와 정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를 밝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앞서 이들의 구속영장엔 유동규 전 본부장 등 대장동 핵심 4인방이 특혜를 공모하면서, 각자 역할을 구체적으로 나눠 움직였다는 내용이 적시됐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 가운데 김만배 씨가 정관계 로비 역할을 담당하며, 성남시의회 등을 상대로 활발히 움직였다고 적었습니다.

이런 의혹은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 담긴 것으로 알려져 수사 초기부터 관심이 쏠렸는데,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 등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인물들은 지금껏 한 번도 조사받지 않았습니다.

화천대유에서 큰돈을 받았거나 받기로 약속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인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곽상도 전 의원이나 박영수 전 특검의 자녀들만 각각 조사를 받았을 뿐, 정작 로비 의혹의 당사자들은 소환되지 않았습니다.

화천대유 세력의 배임 혐의나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 외압 의혹에 얽힌 당시 성남시 윗선을 향한 수사 역시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의혹 당사자들의 소환 조사는 적절한 시점이 되면 진행할 거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전했습니다.

다만 혐의 하나를 입증하는 ... (중략)

YTN 나혜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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