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이 대형견에 물려 발목 뼈가 드러날 정도로 크게 다쳤습니다.
이 대형견은 목줄이 풀려있었는데 개 주인 반응이 당혹스럽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려견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임시 놀이터.
30대 여성 안모 씨는 지난 9월 30일 반려견 두 마리를 데리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놀이터에 들어서려는 순간, 목줄이 풀린 대형견 한 마리가 다가오는 걸 봤습니다.
대형견은 순식간에 반려견을 공격했고, 자신의 다리도 물었습니다.
[안모 씨 / 대형견 물림 피해자]
"개가 풀려서 공격을 한 거죠. 제 다리가 물려서 발목 뼈가 다 보일 정도로 벌어져 있더라고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두 차례 수술을 받았고, 한 달이 넘도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안 씨를 물었던 대형견은 반려견 임시 놀이터 인근 주민이 기르던 개였습니다.
이 주민은 기초수급자로 알려졌고, 놀이터와 200미터 떨어진 곳에 무허가 시설을 지어놓고 대형견 5마리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안모 씨 / 대형견 물림 피해자]
"(가해견주가) 개를 너무 사랑해서 풀어놨다 하시더라고요. 이게 말이 안 되죠. 나는 그냥 형사처벌 받겠으니 고소해라. 나는 감옥가서 살겠다(라고)."
다른 이용객들도 평소 위협을 느껴왔다고 말합니다.
[김민성 / 서울 노원구(반려견 놀이터 이용객)]
"밖에 (대형견들이) 풀려져 있을 때도 있고 그래서 올 때마다 부모님이 불안해하시고 그래요. 철장이 열려 있을 때도 있어서 나오면 어쩌나…"
노원구청 관계자는 "해당 견주에게 개를 풀어두지 말라고 당부했었다"며 무료로 사용하는 자율 시설인 만큼 직접적인 관리 책임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안 씨는 경찰에 가해 견주를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이혜리
김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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