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 엘레베이터 문에 목줄이 끼어버린 반려견을 구하려다가 견주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바닥이 뚫려있는 걸 모르고 문을 강제로 열다가 추락한 겁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한 아파트 단지.
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70대 여성이 지하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전 7시 52분쯤.
외출하고 돌아온 여성이 반려견 목줄을 잡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반려견은 미쳐 탑승하지 못한 겁니다.
뒤늦게 상황을 안 여성은 윗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멈추고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을 강제로 열고 매달린 반려견을 구조하려 했습니다.
관리실 직원도 함께 있었지만 구조과정에서 70대 여성은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은 병원으로 옯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반려견과 엘리베이터를 탑승하다 목줄이 끼는 아찔한 사고는 국내외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손수희 / 창원시 성산구]
"보호자(견주)들이 조심해서 아이들을 잘 돌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은) 많이 안타깝고 저희는 가족이거든요. 정말."
특히 몸집이 작은 반려견은 탑승 감지기에 인식되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가능하면 품에 안고 같이 사람하고 타는 게 가장 좋을 것 같고요."
전문가들은 또 엘리베이터 등 밀폐된 공간에선 언제든지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절대 방심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유하영
조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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