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다시 찾은 열목어…국내 첫 복원

연합뉴스TV 20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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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다시 찾은 열목어…국내 첫 복원

[앵커]

과거 무분별한 포획으로 자취를 감추면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열목어가 오대산 계곡을 다시 찾았습니다.

5년 넘게 진행한 방류 사업이 결실을 보면서 생태계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른 손바닥보다 큰 물고기들이 무리를 지어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회녹색 빛깔에다 불규칙한 반점 무늬까지, 영락없는 열목어의 모습입니다.

오대산은 국내 열목어 최대 서식지 가운데 한 곳이었지만 1960년대 후반부터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하다시피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개체 수가 줄면서 지난 2012년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습니다.

이처럼 멸종 위기에 내몰렸던 열목어가 복원 사업을 통해 다시 오대산을 찾았습니다.

2012년부터 6년간 어린 열목어 5천여 마리를 방류했고 산란기에 회귀가 쉽도록 계곡 내 인공 구조물도 제거했습니다.

그 결과 최근 7개 계곡 가운데 6곳에서 열목어가 잘 자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많게는 수십 마리의 어린 열목어가 자연에서 태어나 안정적으로 정착한 모습이 곳곳에서 관찰됐습니다.

"아주 옛날에 비해서 복원했다고 하면 어렵겠지만 저희 생각에는 70~80% 이상은 복원이 됐고 상당히 많이 개체 수가 늘어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식지에서 자취를 감춘 열목어를 성공적으로 복원한 건 이번이 처음.

상류 지역 최상위 포식자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오면서 생태계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종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열목어 복원은 수생태계 회복과 생물 다양성 증진에 이바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맑은 물에서만 사는 열목어 복원으로, 오대산 주변 계곡 역시 생태하천으로서 원래의 생태계를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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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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