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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버릴 사람은 없다" 시각장애인 세종의 유산 / YTN

YTN news 20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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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버릴 사람은 없다.'

시각장애인 연주자와 관련해 세종실록에 적힌 말입니다.

눈병으로 40대 나이에 앞을 거의 볼 수 없었던 세종대왕은 시각장애인 악사를 정식 채용하는 제도를 만들었는데요.

그 뜻을 되돌아볼 수 있는 무대가 열렸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종대왕 때 집현전이 있었던 경복궁 수정전입니다.

이 장엄한 곡의 이름은 '여민락'입니다.

세종이 백성과 함께 즐기고 싶은 마음을 담아 만들었습니다.

곡을 연주하는 사람들은 관현맹인전통예술단으로,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됐습니다.

[러셀 윌리엄스 / 미국인 관객 : 이런 공연을 접하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관현맹인은 시각장애인 궁중 악사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 시작은 세종 때로 추정됩니다.

"옛 제왕들은 시각장애인을 악사로 삼아 거문고를 타며 시를 읊는 일을 맡겼으니, 그들은 눈이 없어도 소리를 살필 수 있기 때문이며, 또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조선왕조실록 세종 13년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이 박연의 건의를 받아들여 시각장애인 악사들의 관직을 높이고 처우를 개선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11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은 한해 백 건이 넘는 연주활동으로 관현맹인 제도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

앞을 못 보니 일반 악보는 무용지물입니다.

한줄한줄 점자 악보를 손으로 읽거나 음원을 듣고 곡을 파악합니다.

그런 뒤 모두 외워버립니다.

[김보경 / 관현맹인전통예술단 : 멜로디도 좀 있다 그럼 금방 외워지는데, 처음하는 곡인데 잘 안 외워지고 몸도 안 좋고 그러면 며칠을 해도 잘 안 외워질 땐 안 외워져요.]

앞이 안 보이는 데 합주는 어떻게 가능할까요?

동료의 작은 기침 소리나 타악기 소리를 시작점으로 삼는데, 합이 맞으려면 끊임없는 연습이 답입니다.

장애를 핑계로 안주할 마음은 없습니다.

[이현아 / 관현맹인전통예술단 : 4년제 대학의 국악과를 졸업한 사람을 (입단)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양하은 / 관현맹인전통예술단 : 하나로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 그게 여기 매력인 것 같아요.]

창단 10년을 맞아 세종의 그림자가 남아 있는 경복궁에서 처음 공연한 관현맹인 악사들,

6백 년의 시간을 관통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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