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소환 임박…'50억 클럽' 수사 본격화하나
[앵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 수사팀이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 관련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이르면 이번 주 초, 아들의 '50억 퇴직금' 의혹이 불거지며 의원직을 잃은 곽상도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큰돈을 받았거나 받기로 약속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로비 의혹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초, 아들을 통해 화천대유로부터 뇌물 50억 원을 챙긴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곽 전 의원 사직안이 통과되면서, 검찰은 현직 의원 소환이라는 부담을 덜었습니다.
최근 검찰은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이를 막아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김만배 씨 등의 부탁을 받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그 대가로 거액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50억 클럽'에 등장하는 또 다른 인물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박 전 특검의 딸은 2015년 화천대유에 입사해 최근까지 근무했고, 지난 6월 화천대유가 분양한 아파트 한 채를 현 시세의 절반 가격에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져 특혜 논란이 일었습니다.
또 대장동 사업 분양 대행을 맡은 박 전 특검의 인척 이 모 씨가 김만배 씨에게서 100억 원을 받아 토목업체 대표 나 모 씨에게 전달했고, 이 중 일부가 박 전 특검에게 전달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 등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더해 검찰은 권순일 전 대법관의 '재판 거래' 의혹도 살피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권 전 대법관이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무죄 취지 의견을 낸 대가로 화천대유 고문에 위촉된 것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이들 모두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가운데, 곽 전 의원을 신호탄으로 한 정관계·법조계 로비 의혹 수사가 얼마나 진척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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