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선이 간다]골프장 폭리 실태…“세금 혜택 대중제 골프장들 횡포”

채널A News 20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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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기, 골프 인구가 크게 늘었죠.

2030 골프 인구는 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그런데 이 틈을 탄 골프장들이 이용료를 지나치게 올려서 너무하다는 청와대 청원에 69000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특히 대중을 위한 골프장이라는 취지의 퍼블릭 골프장이 회원제 골프장의 가격을 뛰어 넘는 현상까지 생겼는데 얼마나 비싸졌는지 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에 있는 퍼블릭 골프장.

평일 그린피는 23만원대.

캐디피 14만원과 카트비 90000원을 더하면 4인이 라운딩에 약 110만 원이 넘는 예산이 듭니다.

[현장음]
금액이 터무니 없이 올랐잖아요. 여기(그린피)가 보통 15만 원, 16만 원 재작년까지 그랬는데… 한 10만 원 15만 원 이상 더 올랐으니까.

코로나 이후 너무 올랐다는 반응입니다.

[현장음]
해도 너무한거죠. 그래도 너무 횡포가 심하네 진짜. (골프) 안할 수 있으면 안하고 싶어 진짜. 안 할 수도 없고. 관계를 끊을 수는 없으니까. 돈도 아깝지만 배가 아파.

[현장음]
캐디피는 일하는 사람 인건비니까 그렇다 쳐. 그린피가 너무 비싸지. 그래도 자리가 없어서 예약을 못하잖아.

근처의 골프장을 찾은 이용객들도 불만은 마찬가지.

[현장음]
대중제가 회원제보다 비싸고요. 그런데 결국은 수요와 공급의 문제예요. 찾는 사람이 많은데 올라가는 게 맞는 거지.

회원권이 없는 일반 대중도 부담 없이 운동을 즐기는 목적으로 조성하는 대신 정부로부터 세금 감면 혜택까지 받는 대중 골프장이 취지를 잃었다고 비판합니다.

[현장음]
(대중 골프장)취지는 세제 혜택 주고 건전하게 운동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지만 일반인들 운동하기에는 부담되는 가격이죠.

[서천범 /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대중골프장 세금 감면액이 작년에 9600억 원 정도로 추정이 되는데 그게 골퍼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사업주한테 돌아가는 것이 문제라는 얘기이지요.

비싼 서비스 이용료도 논란.

약 4시간 동안 이용하는 카트는 이용료가 5천 원에서 10만 원까지 천차만별이고,

[박정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제주도 요즘 하루 자동차 중형 렌트비가 몇 만원 안돼요. 근데 (카트비)이것은 10만원이 되니 너무 비싼 것이죠.

떡볶이가 3만 원 대, 막걸리와 소주 한 병을 만 원 넘게 받는 등 식음료 가격도 현실과 거리가 멉니다.

[현장음]
돈까스가 24000 원이고 순두부찌개 24000 원, 설렁탕이 23000 원 제일 싼 게 짜장면인데, 19000 원 이예요.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추산한 올해 국내 골프인구는 515만 명, 12년 만에 무려 76%가 증가했고 이 중 2030세대가 115만 명입니다.

젊은 세대까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대중 골프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정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미국이나 이런 골프 선진국을 보면 누구나 집 근처에 가서 골프를 하면서 운동을 즐기고 또 이렇게 심신 관리를 하고 그러거든요. 귀족스포츠가 아니라 일반화된 운동으로 변할 수 있도록…

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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