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 진짜 있었다…현행 음원 차트 대안은?
[앵커]
가수 영탁의 소속사가 음원 사재기를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조작이 쉬운 현행 음원차트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떤 대안이 있는지 정다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수 영탁의 소속사 대표가 음원 스트리밍 수를 조작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지난 1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음원 사재기의 실체가 드러난 건데, 이번 기회에 음원시장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음원 사이트들은 보통 '비례배분제'로 저작권료를 지급합니다.
특정 음원의 재생 수가 전체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점유율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입니다.
사업자 입장에선 효율적이지만, 논란이 된 '사재기' 등 차트 조작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사재기, 차트 공략, 큰 팬덤들의 총공 같은 게 있으면 비율이 달라지잖아요 스트리밍의 비율이. 의도적으로 왜곡시킬 수가 있는 거죠. 분배금을."
이용자가 낸 요금이 실제로 들은 음악에만 배분되는 '이용자별 배분'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이유입니다.
다만 집계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만큼, 큰 비용과 시간이 든다는 게 넘어야 할 산입니다.
보다 근본적으로, 어떤 음악이 어떤 경로로 재생됐는지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음악 사이트들이 로그 기록들을 공개할 필요가 있어요. 영업 비밀이라고 절대 공개하지 않는데 투명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죠."
업계 관계자들은 음원 사재기는 여태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며, 이제라도 개선을 위한 논의가 활발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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