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요소수를 확보한 주유소 중에는 대란을 틈타 장삿속을 챙기는 곳도 있습니다.
기름을 넣어야 요소수를 살 수 있도록 끼워 팔기 하거나 평소보다 8~9배 비싼 터무니없이 가격에 판매하는 주유소도 있습니다.
눈살이 절로 찌푸려지는 현장, 김은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주유소.
요소수를 살 수 있는지 문의해 봤습니다.
대뜸 기름부터 넣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A 주유소]
"기름 가득 넣으면 (요소수) 10L까지 넣어드려요. (기름을 안 넣으면요?) 한 5L밖에 못 넣어드리겠는데."
또다른 주유소도 마찬가지,
[B 주유소]
"기름 일정량은 넣어주셔야 해요. 5만 원 정도 넣으셔도 될 것 같아요."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취재진이 찾은 한 주유소, 요소수를 1리터당 9천 원에 팔고 있습니다.
반면 7km 떨어진 다른 주유소에선 절반 이하인 4천 원입니다.
[주유소 업주]
"5천 원도 받고 3천 원도 받고, 9천 원에 판 적도 있고. (기준이 있나요?) 없어요."
어제부터 풀린 군 비축 물량의 경우 기존 시장 가격인 리터당 1,200원 선에 책정됐습니다.
반면 주유소가 자체 공급받은 요소수는 얼마를 받든, 어떤 조건을 붙이든 문제가 없습니다.
요소수가 급한 운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구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일 / 화물차 기사]
"생업을 하는 입장에서 요소수를 필수로 사야하는데 이것을 (기름에) 끼워서 산다는 거는 정말 말도 안되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화물차 기사]
"어떤 데는 4만 원에 판다 하기도 하고 어떤 데는 8만 원에 판다하고. 몇 곱절을 해서 파니까 그야말로 짜증나죠."
요소수 제조업체 측은 최종 판매가격은 주유소가 결정하는 만큼 자신들은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
정부도 요소수 가격 상한제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도입에 신중한 모습입니다.
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임채언
영상편집 : 방성재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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