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진정성 없다"…윤석열 참배에 항의·고성 난무
[앵커]
국립5·18민주묘지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참배를 반대하는 광주 시민사회와 5월 단체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 사죄에 '정치 쇼'라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 문에 들어섭니다.
지지자들의 고함 속에 5월 유가족과 시민단체 활동가, 대학생들의 항의가 이어집니다.
"떠나가라 윤석열!"
지지자와 경찰에 둘러싸인 윤 후보는 추념탑을 향해 더딘 속도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간신히 추념문을 지났지만, 항의와 고성은 더 거세졌습니다.
윤 후보는 결국 참배단까지 가지 못한 채 분향 없이 묵념으로 참배를 대신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광주 시민사회단체에 가로막힌 장소입니다.
제 뒤 제단과는 약 50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 사과에도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사과의 대상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없는 일방적인 사과였다는 겁니다.
"그분이 여기 오셔서 진정으로 사과하기를 바랐습니다. 후보님이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한다. 이런 것은 저는 발견할 수 없었고요."
5·18 정신을 헌법에 담겠다는 윤 후보의 약속도 보여주기식 정략적 쇼라며 평가절하했습니다.
"과연 그런 약속들이 빈 약속으로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크고요.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또다시 5·18을 이용하는…"
5월 단체는 성명을 내고 앞으로 윤 후보의 구체적 공약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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