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종전선언 문안 의견 교환"…오늘 국무부 차관보 방한
[앵커]
종전선언 문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진 한미 양국은 법리적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종전선언의 시기, 순서 등을 놓고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는데, 여전히 긴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건데요.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수혁 주미대사는 특파원들과 만나 "종전 선언 문제와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미는 현재 종전선언을 비롯한 창의적인 대북 견인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지속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목표를 위한 노력을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26일 종전선언과 관련해 한미간에 순서, 시기, 조건에 관해 다소 다른 관점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 뒤 양국 간 이견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한미 양국은 현재 종전선언 문안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구체적 문안 교섭까지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이 종전선언의 방향성이나 목적에는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고 문안 작성에 법률적 판단의 차이가 있어 이를 좁혀가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설리번 보좌관의 발언도 양국 간 이견에 초점을 뒀다기보단 종전선언이 가져올 외교적 여파를 포함해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의견 접근 과정의 일환이라고 당국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한미 간 논의가 아직 끝나지 않는 만큼 북한과 종전선언에 관한 직접적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에 대해서도 한미 간에 아직 깊은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열린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오늘 한국을 찾아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갑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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