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사람 가운데 고액 수령자 일부에게만 보험금 지급액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급여 진료 등 과도하게 의료를 이용하는 일부 가입자들 때문에 적자가 쌓여, 내년 보험료가 또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0대 여성 A 씨는 위염과 무릎 골절 등으로 1년 동안 병원을 824차례 찾아 3천만 원 가까운 실손 보험금을 받았습니다.
급성 감기 등으로 300여 차례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천만 원을 받은 30대 여성도 있습니다.
이처럼 천만 원 넘는 고액의 보험금을 타가는 사람이 지난해에만 76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급액이 5천만 원을 넘는 가입자도 9만 명에 이릅니다.
반면, 매년 60% 정도의 가입자들은 실손보험을 한 차례도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인 실손보험 적자는 금융감독원 발표 기준으로 2조 5천억 원.
올해는 3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당수 가입자의 활용 비율이 낮은데도 적자가 쌓여가는 건 과도한 의료 이용 탓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다초점 백내장 수술과 도수치료 등 건강보험 미적용 진료, 즉 비급여 진료가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소수 가입자의 진료비를 대기 위해 전체 가입자가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가 더 높아지는 셈입니다.
[정성희 / 보험연구원 산업연구실장 : 그해에 나간 보험금으로 그다음 해 보험료를 조정하는데요. 손해율이 100%를 넘어가면 그만큼 보험료 인상분이 됩니다. (소수가) 대부분을 타 가서 모든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진다….]
보험업계가 대규모 적자를 이유로 실손 보험료의 대폭 인상을 주장하고 있어서 가입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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