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하나가 이렇게 많은 국민의 안전과 생계를 위협하는 상황도 놀라운데, 사재기에 이어 사기 행각까지 늘고 있어 씁쓸합니다.
중고 거래앱에서 수백 만 원의 피해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째 광주에서 과일 유통업을 하고 있는 김성중 씨.
단골 손님들과 요소수를 나눠 쓰려는 생각에 중고거래앱에 들어가봤습니다.
'요소수를 판다'는 사람에게 연락했더니 10리터 들이 157 통을 5만 원 씩에 팔겠다고 해 785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하지만 판매자는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김성중 / 요소수 사기 피해자]
"선입금 예약을 먼저 해야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살 사람은 많기 때문에 사려면 다 사고, 아니면 말라고 해서…."
화물차 기사 등 요소수가 필요한 손님들에게 나눔을 약속했던 김 씨는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성중 / 요소수 사기 피해자]
"돈도 돈이지만 진짜 어떻게 생계 하시는 분들한테 이럴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좀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지난 3일 전북 익산의 요소수 제조업체에는 전화가 한통 걸려왔습니다.
전화회선 공사를 한다며 다른 번호로 착신 전환하라는 연락이었습니다.
알고보니 피싱 사기.
고객들의 요소수 주문 전화를 가로채 받은 뒤 판매대금을 챙겨 달아난 겁니다.
피해액은 1700만 원에 이릅니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요소수 판매 관련 사이버 사기는 총 34건.
경찰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요소수를 판매한다는 글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선입금 하기 보다는 실물부터 확인하고 안전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김미현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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