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대선 후보가 된 윤석열 후보의 당면 과제는 선대위 구성입니다.
이준석 대표와 만나 이달 안에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하기로 한 만큼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맞설 강력하고 단합된 선대위를 꾸리는 게 급선무입니다.
휴일에도 비공개로 당 안팎 인사들을 만나 선대위 구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낙선한 홍준표 의원이나 유승민, 원희룡 후보와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만난다는 방침입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후보(어제) : 정치 경험이 많은 분들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조언도 듣고, 도움을 요청하고 또 우리 후보님들께서도 원팀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하지만 홍 의원이나 유 전 의원은 경선 기간 윤 후보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운 만큼 선대위에 합류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윤 후보는 세 후보에게 '우리는 정권교체 깐부'라며 애국심과 경륜, 지혜를 배우겠다고 먼저 몸을 바짝 낮췄지만, 홍 의원은 사상 초유의 비리 대선에 합류할 생각이 없고 자신의 역할은 끝났다며 선대위 참여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홍 의원 낙선으로 주요 지지층이었던 2030 세대의 집단 탈당 현상도 계속되고 있어 당내 세대 간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등판 여부인데, 김 전 위원장이 사실상 윤 후보를 지지해온 데다 이준석 대표도 역할론을 강조해온 만큼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을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만약 총괄선대위원장에 나설 경우 그간 윤 후보 주변 인사들을 '파리떼'에 비유해온 김 전 위원장이 이들을 선대위에서 대거 배제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9월 13일 자 유튜브 채널 '선후포럼') : 그 파리떼를 제대로 정리를 못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 거라고 그랬는데 결국은 그 파리떼에 둘러싸여서 지난 5개월 동안 거기서 헤매온 것이 윤석열 총장의 오늘날의 현주소가 아닌가 그렇게 봐요.]
일각에서는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민주당만큼이나 불협화음이 발생할 우려도 제기되는 가운데,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 대선 레이스에 돌입하는 윤 후보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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