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구속 뒤 첫 소환…조사 못 하고 돌아가
검찰 직원 코로나19 확진…남욱 오후 조사도 연기
20일 안에 기소해야…배임·뇌물 혐의 보강 수사
김만배·남욱 수사 전 통화…말 맞추기 정황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인물 김만배 씨를 구속 뒤 처음으로 소환했지만, 청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조사를 미뤘습니다.

남욱 변호사도 소환 일정이 연기됐는데, 검찰은 기소 전까지 보강 수사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김만배 씨 조사가 미뤄졌다고요?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오늘 오전 김 씨를 구치소에서 소환했지만, 조사하지 못하고 돌려보냈습니다.

이곳 검찰청사 6층에서 근무하는 수사관 한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기 때문인데요.

아침엔 김 씨를 변호하는 검사장 출신 변호사들의 모습도 목격됐지만 조사가 어려워 발길을 돌렸습니다.

검찰은 오후에 예정됐던 남욱 변호사 조사도 연기했습니다.

해당 직원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며 조사 재개 시점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구속 피의자들은 20일 안에 기소하지 않으면 풀어줘야 하는 만큼, 최소 651억 원으로 구속영장에 적었던 배임 액수를 다듬고 정관계 로비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려면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어제 새벽 구속된 두 사람은 앞서 곳곳에서 미리 말을 맞춘 듯한 정황도 남겼습니다.

남 변호사는 미국에 있을 때부터 김 씨와 여러 차례 통화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김 씨가 수사에 대비해 휴대전화 기록을 삭제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라고 조언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귀국한 뒤 수사 과정에선 검찰청사 안에서 김 씨가 남 변호사에게 다가와 손가락으로 숫자 4를 표시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말 맞추기 의혹은 구속기소 된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서도 불거졌습니다.

지난 9월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 직전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부실장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정 부실장은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성남시 측의 사퇴 외압이 있었다며 공개한 녹취록에서 언급되기도 한 인물입니다.

본인은 일단 유 전 본부장과 통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말고 충실히 수사에 임하... (중략)

YTN 나혜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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