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북한, 매년 핵폭탄 20개 분량 우라늄 채굴 가능" 外

연합뉴스TV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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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북한, 매년 핵폭탄 20개 분량 우라늄 채굴 가능" 外


[앵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중단된 가운데, 북한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핵무기용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만 5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초쯤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북한이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핵무기용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이 우라늄을 이용해 해마다 핵무기를 최대 20개 이상 만들 수 있다는 미국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스탠퍼드대학교는 2017∼2020년 북한 평산 우라늄 광산시설의 위성사진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삼림 벌채와 토지이용 변화를 추적해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우라늄 채굴 능력과 관련해, 북한이 가진 역량의 '10분의 1'에서 '20분의 1'만을 쓰고 있다면서 그 이유가 중요한 질문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북한의 연간 우라늄 채굴량이 3만 미터톤이지만, 최대 채굴 역량은 연간 36만 미터톤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이러한 추정치는 북한이 1년에 최대 340㎏의 고농축 우라늄을 얻을 수 있는 처리 능력을 갖췄음을 시사합니다. 이 같은 수치는, 해마다 핵무기 20개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앞서, 미 육군은 북한이 해마다 6개의 새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추정한 바 있습니다. 북한 핵능력을 보여주는 이번 보고서는, 북한이 핵개발을 멈추지 않는 가운데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중단된 이후에도 평산과 영변 핵시설 가동을 멈추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북한은 잇따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것을 비롯해 새로운 무기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어 국제사회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은 미국과 비핵화 협상이 중단된 이후 국제사회에서 고립이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미국 정부가 입장을 밝혔다면서요.

[기자]

미 국무부가 북한에 대한 유엔의 제재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달 말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제재 일부 완화를 요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자 미 국무부는 대북제재 유지 필요성을 재확인하며 북한에 도발을 삼가고 대화에 나서라고 주장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선에 필요한 자원과 기술을 확보하는 걸 제한하기 위해 유엔 회원국들이 기존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제재 이행 의무를 충족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제재 완화 주장과 관련해, 재차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은 대북제재를 유지한 상태에서 북한이 협상에 나오면 제재 완화를 포함한 모든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미 국무부는 또 북한을 향한 인도지원과 관련해, 북한의 인도적 상황을 우려한다면서 동맹, 파트너와 함께 지원 방안을 놓고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으로서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군요. 연말에는 미중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두 정상이 어렵게 마주하는 건데, 여기서 비자 발급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기자]

연말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비자 발급 문제와 관련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 폴리티코는 아직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간 긴장 완화의 일환으로 영사관 재개관과 비자 발급 완화 문제를 둘러싼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부터 기술 유출 방지를 이유로 중국인 유학생 등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해 왔습니다. 폴리티코는 또 이번 회담에서 최근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핵군비 증강을 비롯해, 대만 문제를 놓고도 두 정상이 대화를 주고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노골적인 중국 견제 정책을 이어감에 따라 '신냉전'으로까지 평가받을 정도로 얼어붙은 양국의 갈등이 회담을 기점으로 풀리기는 쉽지 않다는 예상이 우세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유럽 순방 와중에도 중국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2일 순방을 마무리하면서도 시진핑 주석의 국제회의 불참을 언급하며 "중국이 참석하지 않은 건 큰 실수"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연말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과 갈등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며 "이것은 경쟁이지 갈등이 돼선 안 된다"며 대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중국은 그동안 몇 차례 마주했지만, 갈등만 키워왔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설사 깊은 대화가 오가지 않더라도, 두 나라 관계를 다시 정립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것만으로도 성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연말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두 나라 움직임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 같습니다. 유럽 소식도 들어왔네요. 북유럽 스웨덴에서 첫 여성 총리 탄생이 임박했다는 소식입니다.

[기자]

올해 쉰넷인 스웨덴의 여성 재무장관이 집권당 차기 당대표 후보로 단독 출마했습니다. 재무장관인 마그달레나 안데르손이 사회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되면, 스웨덴 첫 여성 총리로 발걸음을 떼게 됩니다. 그러면 북유럽 5개국이 여성 총리의 리더십 아래 들어오게 됩니다. 현재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총리가 모두 여성입니다. 앞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지난 8월 당대표와 총리 자리에서 내려오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뢰벤 총리가 물러나면 안데르손 장관은 의회 표결을 거쳐 총리에 오릅니다. 안데르손 장관은 수영 선수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좌파 성향 정치인으로, 현직 총리인 뢰벤의 측근이자 후계자로 꼽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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