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새 외무상 '지한파' 하야시 유력…기시다 최측근
[앵커]
일본의 새로운 외교 수장에 하야시 요시마사 전 문부과학상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는 한일관계에도 큰 관심을 보여 온 '지한파'로 알려진 인물인데요.
하지만 현재 강경 보수파가 다수 포진한 집권당 분위기로 봤을 때 당장 한일관계 개선이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많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자민당 간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후임으로 하야시 전 문부과학상이 유력하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하야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내 온건파인 고치카이, 일명 기시다파 소속으로 기시다 총리의 최측근 인사입니다.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 5선 경력의 하야시는 방위상과 문부과학상을 역임한 인물로, 한일관계에 관심이 많은 '지한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문제로 한일관계가 꽉 막혀 있던 2019년 양국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세미나에도 참석했습니다.
일본 내 대표적 친한파인 가와무라 다케오 전 관방장관이 이번 총선을 계기로 정계에서 은퇴해 하야시의 행보가 더 주목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외무상이 된다 해도 당장 한일관계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기시다 내각 요직에 한국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호소다파'와 아소파'가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현 내각은 한일 간 핵심 갈등 현안인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접촉을 극도로 꺼린 채 한국의 해법 제시만을 요구한 아베와 스가 전 정부의 노선을 답습하고 있습니다.
내년 3월 한국 대선과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국에 양보하는 듯한 자세를 보일 경우 득 될 게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기시다 총리는 다음 주 특별국회에서 새 총리로 지명된 직후 2차 내각을 출범시킬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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