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물가 예측 ’2% 초반’으로 올려 잡아
’유동성 최대’ 속 경기 회복+소비 확대에 물가↑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세계적인 공급망 병목현상까지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물가 잡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사태 이후 체감 물가는 소득이 낮을수록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 먹거리 준비에 장을 보는 손길이 분주한 평일 낮의 남대문시장.
손에 든 물건은 각자 달라도 물가 얘기에 나오는 반응은 한결같습니다.
[강재원 / 경기 파주시 문산읍 : 콩나물도 1천 원어치도 많이 팔았는데, 절대 1천 원짜리는 없어요. 다 2천 원이고. 물가가 두 배 정도 뛴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아요. 남편 월급은 오르진 않는데….]
[강연실 / 서울 이촌동 : 고기나 그렇게 비싼 걸 먹을 때는 두 번 먹을 걸 한 번으로 줄이기도 하고, 채소 위주로 많이 식단을 짜기도 하고, 그렇게 좀 생각을 하면서 먹게 되네요.]
소비자 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안정될 거라던 애초 정부 전망과 달리,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6월) : 1.8%로 제시를 했습니다만, 물가 상승률이 통제되고 관리될 수 있도록 정부로서는 총력을….]
물가는 계속 오르기만 했고 결국, 정부도 올해 예측치를 2%를 넘는 거로 올려 잡았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물가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요인들이 많다는 겁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를 웃돌고 있고,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기업 부담은 고스란히 물건값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지난달) : 워낙 공급 측 요인이 강해서. 저희의 금리 대응이 물가에 영향을 줍니다만, 당장 가시적인 어떤….]
여기에 시중에 풀린 돈이 3천500조 원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대인 상태에서, 일상회복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 더해 그동안 미뤘던 소비까지 늘면 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더 큰 문제는 소득이 낮을수록 이런 물가 상승세가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는 데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저소득층의 지출 비중이 큰 식료품 등의 가격이 더 많이 오르면서, 저소득층의 체감 물가가 고소득층보다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태열 /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물가 상승 압력이 누적되는 한, 필수재에 대한 소비 비중이 높... (중략)
YTN 권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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