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청했던 가을 하늘이 하루 만에 잿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기온이 오르는 한낮이지만 시야는 여전히 뿌옇고, 강 주변 건물은 먼지에 갇혀 답답하게 보입니다.
올가을 첫 초미세먼지가 찾아온 겁니다.
밤사이 중국에서 유입된 초미세먼지에 국내 대기 정체가 더해지면서 대기 질이 더 악화한 것이 원인입니다.
평소처럼 운동을 나온 시민들은 갑자기 찾아온 초미세먼지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박경준 /서울시 산천동 : 날씨가 너무 뿌옇고 목구멍도 칼칼하고 자전거 타러 나왔는데 너무 안 좋네요.]
[남지민 / 서울시 성수동 : 오랜만에 놀러 나왔는데, 미세먼지로 많이 뿌연 것 같아요.]
올가을 첫 초미세먼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인천과 경기, 경북 지역은 일 최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무려 평소보다 3~4배 많은 100㎍을 넘었습니다.
서울 77, 충남 92 전북 72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이 '나쁨'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가을 첫 초미세먼지는 오래가지 않고 밤사이 북서풍에 밀려 모두 해소될 전망입니다.
이후 이달 말까지는 비교적 청정한 대기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다음 달에는 이른 추위와 미세먼지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야외 활동을 힘들게 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보통 미세먼지는 추위를 가져오는 대륙 고기압이 약화하고 이동성 고기압 영향권에서 대기 정체가 심해질 때 악화하기 시작합니다.]
다음 달에는 대륙 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 영향이 반복하는 날씨 패턴이 자주 나타날 수 있어서 추위뿐 아니라 미세먼지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다음 달부터는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시기로 다시 국내 이동량이 늘어나면서 자체 미세먼지가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중국 상황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력난으로 석탄 발전을 늘리고 본격 난방이 시작되면 미세먼지 발생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여파로 2년간 주춤했던 초미세먼지의 공습이 올가을부터 재현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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