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대리전 된 인권위 국감…"형수욕설" vs "전두환 막말"
[앵커]
국회 국정감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감도 대선의 대리전 양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여야는 상대 당 대선주자들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충돌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먼저 송두환 인권위원장이 2019년 선거법 재판을 받던 이재명 후보에게 무료변론을 제공했다는 점을 파고들었습니다.
"송 위원장이 대표 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에서 상고이유서를 2회 제출했다"며 "안면도 없던 이 후보에게 상고이유서까지 무료 변론한 건 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무료 변론 요청을 누구한테 받으셨습니까? (이재명 지사 본인으로부터 제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재명 지사랑 친하십니까? (아닙니다. 그때 전화 통화도 난생처음이었고요.)"
송 위원장은 "민변 후배라 이 지사의 요청에 응했다"고 답했고, 민주당도 송 위원장과 이 후보를 감쌌습니다.
"민변 위원장도 하셨고 이재명 후보님도 민변에 소속돼 있고요. 민변의 공익활동의 일환으로 하신 것이죠?"
여야 의원들은 상대 당 대선후보의 도덕성 문제도 걸고넘어졌습니다.
"형님하고 형수하고 쌍욕이 문제가 됐는데, 인권침해가 안 이뤄졌다고 보고 계십니까?"
"그 사실관계에 입각하면 인권 침해 문제의 소지가…다만 제가 이 자리에서 그게 인권 침해다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가는…"
"이재명 지사 욕설이나 강제 입원에 대해서 사실관계 정확하게 아십니까? (잘 모릅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하셔야죠."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고 찬양, 옹호하는 듯한 이 발언에 대해 위원장님은 옳다 생각하십니까?"
남은 정보위 국감에서도 여야 의원들의 대선 대리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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