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없는 전두환 재판 속개…전문가 "헬기사격 유력"
[뉴스리뷰]
[앵커]
고 조비오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 재판이 오늘(1일) 광주에서 열렸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또 불참했습니다.
재판의 쟁점은 5·18 당시 헬기 사격 여부인데요.
증인으로 출석한 전문가는 헬기 사격을 뒷받침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말 재판부의 출석 요구를 받고 광주 법정에 섰던 전두환 전 대통령.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한달여 만에 열린 재판에는 역시나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재판 이후 다시 광주 법원에 불출석 허가서를 냈고, 재판부가 허가했기 때문입니다.
"(불출석 사유서에) '형사소송법상의 출석 여부는 피고인의 권리다' 그런 점을 제가 언급을 했고요."
광주 시민들과 5월 단체는 여전히 전 전 대통령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흉악한 만행을 저지른 사람으로서 당연히 법정에 서서, 매(번) 재판석에서 피고인으로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번 공판에서도 '헬기 사격'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전일빌딩' 탄흔을 감정했던 김동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총기연구실장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습니다.
김 실장은 "전일빌딩 10층 바닥과 기둥에 있는 탄흔은 10층보다 높은 공간에서 쏜 것"이라며 "헬기 외에 당시 그런 사격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전 전 대통령의 다음 재판은 오는 22일 열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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