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말없이 눈물…"역사의 죄인" "외교 성과"
[뉴스리뷰]
[앵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고를 접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아무 말 없이 눈물을 보였다고 합니다.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엄정한 역사적 평가에 방점을 찍었고 야당 대권주자들은 생전에 편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노 전 대통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은 전두환 전 대통령.
전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부고 소식을 들은 전 전 대통령이 아무 말씀을 하지 않은 채 눈물만 지었다고 부인 이순자 여사가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별도의 애도 메시지나 조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면 입장문을 통해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면서도 노 전 대통령이 12·12 군사 쿠데타 주역이자 광주 민주화운동 강제진압에 가담한 죄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자녀들을 통해 광주를 찾아 사과하는 등 지속적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두환씨의 행보와 다릅니다. 과오가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엄정한 역사적 평가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광주가 지역구인 민주당 조오섭, 윤영덕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강제진압의 책임자인 노 전 대통령에게 국가장 예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역사적 단죄가 끝나지 않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국가장과 국립묘지 안장은 있을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반면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노 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하며 일제히 애도를 표했습니다.
"우리나라 외교의 지평을 열어주신 것에 대해 참 의미 있는 성과였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특히 범죄와의 전쟁은 조직폭력배를 척결하고 사회 병폐를 일소한 쾌거였다고 밝혔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부디 평안히 영면하기 바란다며 노 전 대통령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고, 원희룡 후보는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며 큰 슬픔을 마주한 유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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