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간판 심석희 선수의 고의 충돌 의혹 등을 따질 빙상연맹 조사위원회가 내일(27일) 첫 회의를 엽니다.
의혹 제보자가 성폭행으로 수감 중인 조재범 전 코치로 드러나 '2차 가해' 논란도 불거지고 있는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1천m 결승에서 뒤엉켜 넘어져 버린 투톱 심석희와 최민정.
3년 8개월이 지난 지금, 심석희가 당시 어부지리 금메달의 상징, '브래드버리를 만들자'는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사고였을까, 일부러 넘어진 걸까, 이 의혹을 따지기 위해 빙상연맹 조사위원회가 첫발을 뗍니다.
피해당한 최민정 측이, 메시지가 사실이면, 승부조작을 넘은 범죄라고 확실한 진상규명을 요구한 만큼, 진정성 있는 폭넓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고의충돌 의혹 외에, 대표팀 코치와의 비상식적인 관계나 선수촌 내 훈련지침 위반 여부 등이 다뤄질지도 1차 회의에서 논의합니다.
심석희가 직접 나와 소명할지도 결정됩니다.
[빙상연맹 관계자 : 언론에 이슈가 됐던 내용이나 주제들이 어떤 것들인지를 보고 전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는 필요하겠죠.]
앞서 '심석희 미투'에 힘을 모았던 일부 시민단체는 관련한 의혹 제기가 '2차 가해'라고 비판하는데, 경찰도 칼을 뽑았습니다.
심석희 고의 충돌 의혹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조재범 전 코치 가족의 자택을 지난 22일 압수 수색해 노트북과 USB 등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고소·고발이 접수된 건 없지만 명예훼손 혐의로 자체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심석희 선수의 문자 메시지 내용이 유출·보도된 경위를 파악하는 수사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전 코치 측은, 명예훼손이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 심석희의 경기와 생활에 대한 '공익 제보'라는 입장입니다.
[조재범 전 코치 가족 (음성 변조) : 명예훼손은 제가 그 사람을 일부러 고의로 공격하려고 한 게 아니라 공익적으로 해달라고 한 건데…. 제보해서 압수수색 당할 거면 대한민국에 이제 누가 제보해요? 언론사에 제보했다고….]
앞서 심석희의 라커룸 불법 도청 의혹도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체육계와 사법기관을 아우르는 심석희 사태 2라운드가 막을 올렸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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