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엔 가입 50년…'하나의 중국' 원칙 거듭 천명
[앵커]
중국이 1971년 유엔에 가입한 지 꼭 50년을 맞았습니다.
당시 유엔 창립 멤버였던 대만은 중국에 밀려 유엔에서 쫓겨났는데요.
중국과 갈등하고 있는 미국이 최근 대만의 유엔 재가입을 위한 움직임에 나선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1971년 10월 25일.
유엔총회 결의 2758호에 따라 유엔 회원국 복귀가 결정되자 중국 대표단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환호했습니다.
유엔은 "유일하고 합법적인 중국 대표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대표"라고 인정했고, 당시 유엔 창립 멤버였던 대만은 유엔에서 즉시 추방됐습니다.
그리고 50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당시 유엔의 결정에 대해 "중국 인민의 승리이자 세계 각국 인민의 승리"라고 자평했습니다.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이 다시 유엔 무대에 서게 된 것입니다. 이는 중국에도, 세계에도 모두 중대하고도 깊은 의미를 지닙니다."
시 주석은 이어 "모든 형태의 패권주의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더 나아가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은 유엔 193개 회원국이 결정해야 한다며, 개별국가와 국가집단이 결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동맹을 동원해 대중국 압박에 나서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분석입니다.
50년 전 유엔총회 결의안을 지지해준 나라들에도 감사를 표했는데, 대만과의 갈등 속에서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이 유엔 총회에서 인정된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시 주석 연설 사흘 전 대만의 유엔 참가 방법을 대만 정부와 협의하는 등 중국을 자극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방어에 나서겠다고 발언해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전방위에서 충돌하는 가운데 '하나의 중국' 원칙을 둘러싼 미중 갈등의 골도 한층 깊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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