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최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당 창당. 요새 많이 보게 되는 기호죠. 오늘 오징어당 창당을 선언한 사람이 있다면서요.
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오늘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었습니다.
오징어당이 공식 당명은 아니고요.
김 전 부총리가 창당하는 '새로운 물결'이란 정당의 별칭입니다.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정치판은 가장 전형적인 '오징어게임'의 장입니다. 이 정치의 판을 바꾸기 위해 저희는 오늘 '새로운 물결'을 창당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새로운 물결'의 별칭을 '오징어당'이라고 하셔도 좋겠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정치권의 승자독식구조와 진입장벽을 허물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Q. 양대 정당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면서요. 오늘 행사에 참석한 송영길, 이준석 대표도 반응이 궁금한데요.
김 전 부총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는데 축사에 나선 여야 대표는 경쟁하듯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양당 구조로는 나라를 반쪽으로 나누고 사생결단하는 지금의 선거판에서 누가 당선되든지, 누가 집권하든지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반란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와서 이렇게 축하를 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정치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김동연 부총리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을 들으면서 제가 확신했습니다. '저희 편이구나.' 같은 뜻을 가진 동지입니다."
Q. 여야 모두 내년 대선이 박빙으로 전개될 경우를 대비해 보험을 드는 심정인 것 같네요.
네, 김 전 부총리는 9월 출마선언 후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는데요.
오늘 행사에는 여야 대표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등이 총출동했습니다.
이르면 이달 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출마도 예상되는데요.
여야의 세불리기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제3지대 후보들의 몸값이 더 올라갈지 주목됩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배우자를 지켜라’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상대 후보 배우자를 두고도 공방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후보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죠?
네, 오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먼저 윤 전 총장은 최근 논란이 된 ‘개 사과’ 사진에 부인 김건희 씨가 관여했는지를 두고 이렇게 답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가족이 뭐 어떤 분들은 후원회장도 맡는데 원래 선거라는 건 시쳇말로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하지 않습니까? 제 처는 다른 후보 가족들처럼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Q. 아내 이순삼 씨가 후원회장을 맡은 홍 의원을 끌어들인 거군요.
네, 홍 의원은 즉각 반격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자기 각시는 (검찰) 소환 대기 중이어서 밖에 못 나오니까 가장 가깝고 믿음직한 사람 후원회장하는 시대인데 얼마나 아름다운 동행입니까."
홍 의원은 SNS에도 “그걸 흠이라고 비방하는 입은 꼭 개 사과할 때하고 똑같다”고 했습니다.
Q. 아무래도 가족, 그것도 부인 얘기가 나오면 후보들이 좀 더 거칠어지는 것 같아요. 어제 원희룡 전 지사도 언성을 높였잖아요?
원 전 지사, 부인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소시오패스라고 한 것을 두고, 어제 현근택 전 이재명 캠프 대변인과 정면충돌했죠.
[원희룡 / 전 제주지사 (어제, MBC 라디오 '정치인싸')]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제 아내도 못 지키는 사람이 무슨 나라를 지킵니까?"
오늘도 SNS에 “대통령 후보의 정신건강은 명백히 공적 영역이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후보 가족도 검증 대상이지만, 배우자를 둘러싼 지나친 공방은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겠죠.
후보들에게는 배우자를 지키는 마음으로 국민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해봅니다.
Q. 어떤 식으로든 계속 거론되는 게 대선주자 아내들의 숙명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