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건강에 잇따라 이상신호가 포착돼 영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어떤 상태인 걸까요. 호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4일 웨일스 의회 개원식에 화사한 분홍 코트를 입고 참석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그런데 지팡이를 짚었습니다.
목소리는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 영국 여왕 : 저는 코로나 시대가 오히려 우리들의 사이를 더 긴밀하게 만들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 적 있습니다.]
이로부터 이틀 전, 웨스트민스터 사원 예배 때부터 여왕은 지팡이에 의지했습니다.
1926년생인 여왕이 지팡이 신세를 진 것은 처음입니다.
그리고 9일 뒤인 지난 21일, 여왕이 입원했다는 소식이 영국을 놀라게 했습니다.
며칠 쉬라는 의료진의 반강제적 권고로 하룻밤 입원해, 검사받고 돌아왔다고 왕실은 밝혔지만 무슨 검사인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런던 시민들 : 건강이 괜찮으셨으면 좋겠어요. 퇴원 후 좋아 보이셨는데, 계속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런던 시민들 : 여왕께서 일정이 너무 많다고 느끼신다면, 일을 좀 줄이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65년간 재위 중인 여왕에게 올해는 힘겨운 한 해입니다.
70년간 곁을 지킨, 금실 좋은 남편 필립공이 지난 4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끼던 손자 해리 왕자 부부는 올해 초 독립선언을 하고 왕실과 결별했습니다.
그래도 여왕이 잘 견뎌내고 지난 2013년처럼 퇴원 후 다시 건재를 과시해, 마음속 버팀목으로 남아주길 영국인들은 바랍니다.
오는 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하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에 여왕이 예정대로 참석해 바이든 미 대통령 등 외빈들을 환대할 수 있을지가 1차적인 관심사입니다.
YTN 호준석입니다.
YTN 호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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