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체포됐다 석방된 뒤에도 사흘 연속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고강도 조사를 받으면서도 취재진에게 농담을 건네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이런저런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기소 직후 소환 조사를 마치고 나온 남욱 변호사.
[남욱 변호사 / 천화동인 4호 소유주 (21일) : (오늘 어떤 얘기 좀 하셨어요?) 죄송합니다. 한마디 했는데 엄청 혼났습니다.]
취재진 질문을 농담으로 받아치더니, 혐의 관련 질문들도 시종일관 여유롭게 대응합니다.
[남욱 변호사 / 천화동인 4호 소유주 (21일) : 집에 갈 때까지 같이 가시죠, 그럼. (어디로 가시나요?) 강남역으로 가니까 같이 가시죠. 제가 나중에 커피 한 잔씩 사드릴게요. 오늘은 이 정도 하시죠. 너무 힘들어서요.]
연이틀 고강도 조사를 받고 나온 피의자의 모습이라기엔 이례적인데, 더구나 대장동 핵심 4인방이 한자리에서 대질 조사를 받고 나온 직후였습니다.
검찰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을 들려주면서, 700억 원 약정 등과 관련해 각자의 역할이나 진술 등이 엇갈리는 부분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검찰 조사 중에 검찰청 밖에 나가서 식사할 정도로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수사에 협조적인 진술과 물증을 제시하며, 일종의 '딜'을 한 게 아니냐는 시선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남 변호사는 별도의 녹취록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공식 부인까지 하고 나섰지만, 미리 진술 내용과 신병 처리 방향 등을 조율하고 입국했다는 '기획입국설'도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실제 남 변호사는 유동규 전 본부장 공소장에 2013년 뇌물 공여·전달자로 기재됐지만, 공소시효 10년인 뇌물수수와 달리 '뇌물공여'는 7년으로 처벌 대상이 아닙니다.
앞서 검찰은 사실상 '내부 고발자'로 나선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만 의존하다, 김만배 씨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등 부실수사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김오수 / 검찰총장 (18일 국정감사) : (정영학 회계사는) 피의자성 참고인으로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수사에 협조를 해준…. 지금 정식 피의자로 입건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 모두 화천대유 관계사... (중략)
YTN 한동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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