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세계은행 "내년까지 에너지가격 급등…인플레 위험" 外

연합뉴스TV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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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세계은행 "내년까지 에너지가격 급등…인플레 위험" 外


[앵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대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이 내년 상반기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세계은행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7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영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5만 명 넘게 나오는데 1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하루가 멀다하고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세계은행이 내년까지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세계은행이 내년 상반기까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속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세계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하반기 공급망 긴장이 완화된 이후에야 에너지 가격 상승이 꺾일 전망이라며, 내년 에너지 가격이 올해보다 80% 이상 상승률을 보이며 심각한 인플레이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단기적으로 중요한 위험이고, 지속된다면 에너지 수입국들의 성장을 압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은행은 올해 배럴당 70달러 선까지 오른 원유 가격이 내년에는 74달러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몇몇 소비재 가격은 올해보다 더 크게 상승해,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최근 물류대란을 비롯해 기후 변화, 코로나19 확산도 물가 불안 요인으로 거론됐습니다. 세계은행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에너지의 공급과 수요 모두에서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각국이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매진하고 화석 에너지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앵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는데, 러시아의 상황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유럽에 천연가스를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큰 소리를 쳤었죠. 이번에는 독일을 향해 두 나라가 함께 완공한 가스관의 가동을 빨리 승인해달라고 압박했다는 소식입니다.

[기자]

러시아는 지난 2015년부터 독일과 함께 가스관 건설 사업을 추진해, 지난 달 완공했습니다.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으로 이름 붙여진 가스관 건설 사업은, 러시아 북부에서 발트해 해저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기존 가스관의 수송 용량을 확장하기 위한 겁니다. 가스관 주관사는 지난 달 독일 당국에 가스관 가동 승인 신청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 당국의 검토와 허가에는 길게는 넉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독일을 향해 큰 소리를 쳤습니다.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에 독일 당국의 가동 승인이 나면 러시아가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곧바로 늘릴 수 있다는 겁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유럽 시장은 가스가 부족하다면서, 이런 상황은 러시아가 최근 유럽으로의 가스 수출을 늘렸음에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독일이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에 공급 승인을 하면, 가스 공급은 바로 다음 날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과 미국 등 서방국가는 러시아가 '노르트 스트림-2'에 대한 독일 당국의 조속한 승인을 압박하기 위해 유럽 공급 가스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럽의 가스 가격은 공급 부족과 비축분 감소로 최근 몇 달 동안 급등했습니다. 뒤이어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늘리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 이후 가격이 진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여름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영국에서는 보건장관도 조만간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규제를 강화하지 않겠다고 밝혔어요.

[기자]

영국의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으며 석 달 만에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영국에서는 이달 들어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겨울철을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 장관은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백신을 접종한 이들도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마스크 의무화, 재택근무, 백신 패스 등을 포함한 방역 조치인 '플랜 B' 실행에는 반대하면서도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플랜 B가 실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플랜 B'를 즉각 가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의료단체도 영국의 의료보험서비스인 국민보건서비스가 무너지는 것을 막으려면 플랜 B를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정부는 일단 '플랜 B'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확진자가 큰 규모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당장 규제를 강화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겨울을 앞둔 시점에서 부스터샷과 만 12∼15세의 백신 접종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유럽에서는 영국과 비슷한 상황인 곳들이 꽤 있다면서요. 높은 백신 접종률을 근거로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하거나 풀어버렸는데,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곳들이죠.

[기자]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들 나라는 성인 기준으로 백신 접종 완료일이 80% 안팎을 기록할 정도로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18일 벨기에의 신규 확진자는 6,500명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 달 제한 조치를 대부분 해제한 네덜란드에서도 12∼19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전 주와 비교해 44% 증가했고, 입원 환자도 20% 이상 늘어났습니다. 네덜란드 당국은 확진자 증가가 최근의 규제 완화와 관련됐고,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인근 국가인 덴마크도 20일 신규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어 두 달 만에 최다를 기록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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