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강산 품은 경복궁…가을에 만나는 궁중문화축전
[앵커]
우리나라 각 지역의 전통이 깃든 예술품들이 경복궁에 모였습니다.
작품도 감상하고 궁궐의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좋은 기회라고 하는데요,
정다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쪽빛 천과 전통발이 근정문 앞마당을 푸르게 물들입니다.
우산과 에코백 등 각종 생활용품도 천연 물감으로 칠해졌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염색장들이 전남 나주에서 천연물감의 재료인 쪽으로 만들어낸 그림입니다.
"연한 옥색부터 진한 까마귀 날개 같은 감색까지 색깔 구현이 가능합니다. 쪽빛이 오로지 보여질 수 있도록 그라데이션 표현을 했고…"
색색의 청사초롱이 가을 바람에 흔들립니다.
터널길을 따라 전시된 등만 1,500여 개.
실크의 고장, 경남 진주의 향취를 가득 품었습니다.
"(실크공예가) 사양 사업에 있다가 진주에서 다시 빛을 발하는 시기가 됐어요. 우리의 한글을 등에 맞게 글씨를 풀어내봤습니다."
연 2회로 확대된 궁중문화축전, 가을 전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행사의 부제는 '궁으로 온 팔도강산'.
곳곳의 우리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궁궐에 모였습니다.
한지가 꽃이 되어 비처럼 떨어지고, 만월을 품은 항아리들이 단아하고 부드러운 매력을 뽐내기도 합니다.
"(관람객들이) 인생샷 맛집이다, 인생샷을 담아갈 수 있을 만큼 굉장히 예쁜 배경이 많이 조성돼있다, 이렇게들 많이 표현하십니다."
이번 주말까지 관람할 수 있고, 야간 전시는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온라인 행사는 이달 말일까지 계속됩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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