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 고의감염 인체실험 논란…"가을에 결과"
[앵커]
영국이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시키겠다는 명분으로 인체감염 실험을 진행해 왔는데, 결과가 올가을쯤 나올 전망입니다.
실험 참여자가 중증에 빠져 위험해질 수도 있어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고의감염 인체실험' 결과가 곧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대학 연구진이 지난봄부터 해온 코로나19 인체감염 실험 결과가 올가을쯤 나올 예정입니다.
일부러 코로나19에 걸리게 한 뒤 관찰하는 것으로, 실험 참여자는 50여 명입니다.
감염자의 심폐 기능 등 건강 상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항체가 생길 경우 면역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등을 살펴봅니다.
영국 정부와 연구진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까지 심각한 안전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인체감염 실험은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
가장 큰 우려는 코로나19 치료법이 부족한 상황에서 실험 참여자가 중증에 빠져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인체감염 실험을 계획했으나, 너무 위험하다는 이유로 당국이 중단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영국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어서자, 추가 봉쇄를 피할 방안으로 백신 여권 카드를 꺼냈습니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9월 말부터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장소에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18세 이상 성인 대부분이 백신 2차 접종을 마치는 시기에 맞춰 백신 여권제를 시행한다는 겁니다.
다가올 겨울에 추가 봉쇄 등 방역 규제를 다시 조이지 않으려면 백신 여권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는 게 영국 당국의 생각입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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