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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도둑은 국민의힘" vs 野 "李가 도둑질"

연합뉴스TV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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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도둑은 국민의힘" vs 野 "李가 도둑질"

[앵커]

경기도청에서는 국회 국토위의 이른바 '이재명 국감' 2라운드가 진행 중입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이재명 대선 후보,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건넨 첫마디는 "경기도정에 관련된 답변만 하겠다"였습니다.

사실상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질의에 답변 거부 의사를 밝혔던 건데요.

정작 질의는 여야 할 것 없이 모두 '대장동 의혹'에 집중됐습니다.

첫 질의에 나선 민주당 강준현 의원은 이명박 정부와 당시 한나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공영 개발을 추진했다고 강조했고,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방해하지 않았다면 9,000억 원 이익 모두 회수할 수 있었다"면서, "완전히 굴복했다면 이른바 '50억 클럽'이 '500억 클럽'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벼락거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민들이 허탈해하는 것에 대해 "정치와 행정을 하는 입장에서 안타깝다"면서,

개발 이익 100%를 환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돈다발 사진'으로 논란이 된 조폭 연루설도 다시 도마에 올랐는데요.

김윤덕 의원은 "행안위 국감에서 검증도 안 된 허위 사실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후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적극 엄호에 나섰는데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의 무속 논란 속 '천공스승'이나 윤 후보 장모의 특혜 의혹을 거론하며 국면 전환을 노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이번에 설욕을 벼르고 있었죠.

오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유동규 전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의 인사 절차를 캐물었습니다.

측근을 요직에 앉혀 대장동 개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부각시킨 건데요.

이재명 후보는 "시설관리공단의 본부장 임명 권한이 누구에게 있었는지, 인사 결정 절차가 어떻게 됐는지 기억이 안 난다"면서도 권한이 있다면 사인은 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박성민 의원과 이 후보는 서로에게 대장동 의혹의 설계자이자 범인이라고 화살을 돌렸는데요.

박 의원이 "도둑질 한 사람은 이재명"이라고 하자 이 후보는 "도둑은 국민의힘"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른바 '남욱 녹취록'을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던 김은혜 의원은 초과이익 환수 조항 문제에 집중했습니다.

이 후보는 환수 조항 추가와 관련해 "건의를 받았는지 제안을 받았는지 모른다"고 답했는데요.

김 의원은 몰랐다면 무능이라며 유동규 전 본부장더러 책임을 다 떠안으라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지만, 이 후보는 팩트도 아닌 것으로 국민을 선동하는 건 옳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대장동 개발이 공공개발로 이뤄지지 못해 막대한 개발이익이 소수 민간에 집중된 것을 추궁했지만

이 후보는 국민의힘 당의 선배들이 공공개발을 막아낸 탓이라며 오히려 국민들께 사과드리는 게 어떻냐고 되받았습니다.

질의 과정 중 송석준 의원은 이번 국감장에도 대장동 의혹을 비판하는 의미에서 강아지 인형 '대똥이'와 동행했는데요.

장내 소란이 일어 잠시 정회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결국 인형은 치워졌고 국감은 재개됐습니다.

[앵커]

국감장에서 대선 후보 간 설전도 벌어졌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등판한 건데요.

"작은 확정 이익에 집착해서 큰 도둑에 다 내주고 이거라도 얼마냐"고 하는 거냐며 포문을 연 심 의원은 "공공이 지원한 역대 최대 투기사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코끼리 다리만 보고 코끼리를 못 본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는데요.

"돈 받은 자는 범인인데 설계한 자는 죄인"이라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은 50억 원이 푼돈이라고 하던데 5,500억 원도 작은 확정 이익이라는 거냐"고 반문하며 공익 환수를 설계한 사람은 '착한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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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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