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에 있는 사무실용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졌습니다.
현장에는 흉기와 휘발성 물질이 담긴 통이 여러 개 발견돼, 방화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건물 앞에 붙어있는 컨테이너가 새까맣게 탔습니다.
주차된 차량도 문짝이 그을렸습니다.
충남 청양군 농공단지에 있는 공장 컨테이너에서 불이 난 건 오전 9시 46분쯤.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컨테이너 안에서 50대 여성 두 명과 60대 남성 한 명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밖으로 빠져나온 50대 남성 한 명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숨진 남녀 4명은 부부사이로 농업법인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었습니다.
충남 보령에 있던 회사를 이전하기 위해 지난해 3월 해당 공장 부지를 사들였고, 곡물 저장용기를 만드는 공장을 세우려 준비 중이었습니다.
불이 난 컨테이너는 임시 사무실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공단지 관계자]
"(충남 보령에서) 벼를 넣어서 농협으로 이송할 때 쓰는 통, 벼통이죠. 곡물 이송통을 만들었어요."
수사에 나선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화재 직전 누군가 다투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112 신고가 접수됐고, 차량 내부와 화재 현장 근처에서 흉기와 함께 휘발성 물질이 담긴 통 여러 개가 발견됐습니다.
[최종천 / 청양경찰서 수사과장]
"현장에서 기름통도 발견됐고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유하영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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