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반년…기본계획도 못세운 '이건희 감염병 전문병원'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면서 감염병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새삼 부각됐죠.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세계 최고 감염병 전문병원을 만들어달라며 7,000억 원을 기부한 이유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반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인 상태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구 방산동의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예정지입니다.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이 2026년 완공 목표로 건립될 예정이지만 첫 삽도 뜨기 전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 대응 인프라 구축과 연구에 써 달라며 7,000억 원을 기부했지만, 추가 소요될 정부 부담분을 놓고 부처 간 잡음이 불거진 탓입니다.
거액 기부금이 들어온 만큼, 정부 부담분을 줄이자는 기획재정부와 정부 부담분을 유지하려는 국립의료원 간 절충이 늦어져 기본 계획도 매듭짓지 못한 겁니다.
"기획재정부하고 사업비 조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협의가 잘 되고 있습니까?"
"적정성 재검토가 만약에 내년 1월 정도까지 안 된다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당초 6월 출범 예정이던 기부금 관리위원회도 지난달에야 첫 회의를 했는데, 정부는 완공 목표만은 지키도록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정책 의지가 실종됐다는 잡음을 일으키면서 우려의 시각이 많아요."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 전문병원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주한미군 공병단이 있던 부지에 대한 토양 정화 작업에 문화재청의 근대건축물 조사 계획도 남아있어 계획대로 첫 삽을 뜨기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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