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심각한 北, 국방력 성과 부각…민심 달래기
[앵커]
북한이 지난 월요일 개막한 국방발전전람회에 연일 참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신형 무기 개발 성과를 부각해 경제난과 민생고에 지친 민심을 달래고, 체제에 대한 충성을 고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개막식.
전람회장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해 북한이 자랑하는 신형 무기들이 꽉 들어찼습니다.
개막식 이후 전람회장은 연일 참관객들로 붐비는 모습입니다.
"전람회장을 12일 당중앙위원회 일꾼(간부)들과 시·군·연합기업소 당 책임일꾼들, 성·중앙기관·출판보도 부문 일꾼들과 언론인들이 참관했습니다."
수요일에는 내각과 중앙 부처 공무원, 군 관련 종사자들이 전람회장을 찾았습니다.
현재는 당과 권력기관 간부, 핵심 계층부터 참관하고 있지만, 점차 일반 주민에게도 단체 관람 형식으로 전람회장을 개방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TV와 신문 등 북한 매체들도 연일 국방발전전람회를 홍보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도달한 국방과학, 군수공업의 경이적인 발전상과 전망을 보여주는 첨단 무장 장비들을 커다란 흥분 속에 돌아보았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국방력 발전'을 대대적으로 부각하는 것은 민생고에 지친 주민들에게 체제 자신감을 고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북한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경 봉쇄와 제재가 지속되면서 경제난과 식량난이 심각해 주민 불만도 높아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가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제시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첫해이지만, 뾰족하게 내세울 경제 성과가 없어 무기체계 개발 성과 홍보에 더 열을 올린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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