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3도 오르면 50개 도시 침수…한국도 영향?

연합뉴스TV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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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3도 오르면 50개 도시 침수…한국도 영향?

[앵커]

지구 온난화 문제, 우리가 실제 직접 체감하기 어려운 탓에 그 심각성을 깨닫기는 쉽지 않을 텐데요.

한 기후변화 연구단체가 기온이 3도 오를 경우 세계 주요 도시에서 벌어질 일들을 가상한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피해가 큰 것으로 분석됐는데 한국은 어떨까요?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828m 높이의 이 건물 꼭대기 부분을 제외하고 그 근처의 고층빌딩 대부분이 물에 잠깁니다.

미국의 대표 상징물인 자유의 여신상 주변도 온통 물바다로 변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3도 오르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세계 주요 50개 도시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가상의 장면입니다.

기후연구 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이 시뮬레이션 형태로 시각화한 것인데,

미국 호놀룰루와 프랑스 니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같은 세계적 휴양도시와 함께 아시아에서는 상하이, 뭄바이, 하노이, 도쿄도 들어가 있습니다.

한국 도시는 여기에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단체의 가상 지도를 보면 1.5도 상승과 달리 3도가 오르면 한강을 따라 인천, 김포, 고양, 부천의 상당 지역이 물에 잠긴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양천구와 마포구, 구로구 일대에 침수 지역을 표시하는 빨간색 부분이 유독 눈에 많이 띕니다.

기온 상승을 3도로 가정할 경우 침수 피해를 볼 전 세계의 인구수는 약 8억 명.

현재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이미 1.2도 높아진 상태인데, 과학자들은 이 숫자가 1.5도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연구팀은 지구온난화에 경종을 울릴 만한 이번 연구에서 해수면 상승 피해 추정에 제방이나 방조제 등에 대한 데이터 부족을 한계점으로 언급했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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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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