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한국 사회 가계부채와 집값 문제 조명" / YTN

YTN news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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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급증하는 부채와 치솟는 집값 등 한국 사회의 문제들을 반영하고 있다고 세계적인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이 분석했습니다.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오징어 게임'이 화두입니다.

호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 '불름버그 인텔리전스'의 저스틴 히미네스 연구원이 게재한 칼럼의 제목은 '빚, 불평등, 죽음'입니다.

칼럼은 한국 아파트값이 5년 전보다 70% 이상 급등했고, 부채 증가율은 GDP, 즉 명목 국내총생산 증가율을 앞질렀다고 분석했습니다.

빚에 떠밀린 '오징어 게임' 주인공들이 상금 456억원을 놓고 벌이는 치열한 생존게임은 이런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한국 젊은이들은 빚을 내서 주식과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고, 경제적으로 성공할 길은 이것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칼럼은 설명했습니다.

히미네스 연구원은 '오징어 게임', '기생충', K팝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한국 경제의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경제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익 분배가 더 균등해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오징어 게임' 제목이 논란입니다.

브라질 시청 순위 1위인 이 드라마의 제목은 '오징어 게임'이 아닌 '라운드 6'입니다.

'오징어'를 브라질 공식 언어인 포르투갈어로 하면 '룰라'인데 내년 대선 재출마가 유력한 룰라 전 대통령을 연상시켜 제목을 바꾼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넷플릭스는 2년 전 기획단계부터 정해놓은 제목이고, 캐나다 등 일부 국가도 '라운드 6'로 번역했다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미디어감시단체 PTC와 영국의 일부 초등학교에 이어, 이번에는 태국 경찰이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오징어 게임'의 폭력적인 행동을 청소년들이 모방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화제는 여러 면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호준석입니다.

YTN 호준석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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