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학교 '오징어게임' 폭력성 주의보…"시청 제한해야"
[앵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미국과 유럽 일각에서는 폭력적 내용으로부터 아동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청이나 모방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부작용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폭력성을 이유로 미성년 학생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겁니다.
미국의 미디어 감시단체인 부모 텔레비전·미디어 위원회(PTC)의 멜리사 헨슨 국장은 최근 웹사이트에 게재한 논평에서 '오징어 게임'에 대해 "믿기 어려울 만큼 폭력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부모들은 넷플릭스에서 자녀 보호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성인 관객을 위해 만들어진 드라마이지만 분명히 광고 등은 아동이나 청소년에게 노출돼 접근 가능하고, 익숙한 상태입니다."
드라마가 18세 이상 관람가이지만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특성상 부모가 시청 제한 도구를 적절히 쓰지 않으면 미성년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유럽 각국의 초등학교들도 아동들 사이 '오징어 게임'의 영향력이 확산하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벨기에에서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비슷한 불어권 놀이가 학생들 사이 패자를 때리는 놀이로 변형됐다며 경고하는 학교가 나왔고, 영국의 일부 초등학교도 학생이 보기에 적절치 않은 만큼 부모가 시청을 감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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