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확정…'턱걸이 과반' 본선행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20대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출됐습니다.
압승을 이어가던 이 지사는 마지막 선거인단 투표에서 크게 밀리면서 아슬아슬하게 본선 직행을 확정지었습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가 최종 득표율 50.29%로,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득표율 56% 안팎으로 여유 있게 승리할 거란 전망은 빗나갔습니다.
'대장동 의혹'이 경선판을 흔드는 가운데 이낙연 후보의 막판 추격이 매서웠습니다.
광주·전남을 제외한 지역 경선에서 과반 압승을 이어온 이재명 후보는 마지막 서울 경선에서도 51.45%로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30만표가 걸린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는 28.3%를 얻어, 62.4%를 얻은 이낙연 후보에 크게 밀리며 충격패했습니다.
대장동 의혹 이후 민주당 당원들은 1위 후보에게 결집했지만, 일반 국민들의 민심에는 의문 부호가 찍혔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낙연 후보는 최종 득표율 39.14%로 2위를 차지했고 추미애 후보 9.01%, 박용진 후보 1.55%입니다.
후보 선출 직후, 이재명 후보는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을 달성하겠다며 '원 팀'을 강조했습니다.
"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해주신 이낙연 후보님…4기 민주정부, 이재명 정부 창출의 동지로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턱걸이 과반' 결과에 대해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저희야 시험을 보는 입장인데, 합격하느냐 아니냐가 더 중요하고…더 신중하게 더 열심히 하라는 회초리로 생각하겠습니다."
결과에 승복하냐는 질문에 침묵한 채 경선장을 떠난 이낙연 후보는 당 선관위에 무효표 관련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두 차례 도전 끝에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본선으로 향하는 이 후보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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