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이 우리 해양국립공원에서 헤엄치는 장면이 처음으로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주로 아열대 해양에서 서식하는데, 우리 바다 온도가 상승하며 올라온 것으로 보입니다.
황규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느러미로 날갯짓을 하듯 유유히 암초와 물고기떼 사이를 누비는 거북이 한 마리.
무분별한 남획으로 멸종위기종이 된 푸른바다거북입니다.
주로 열대나 아열대 바다에 서식하는데, 지난 8월 괭이갈매기가 집단 서식하는 홍도 인근 수심 12미터 바다에서 포착됐습니다.
[양두하 / 국립공원연구원 해양연구센터장]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봄 여름철에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해안 바다에서 종종 발견되는데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성체가 되면 최대 2미터, 몸무게는 200kg에 달합니다.
한 번에 100개 정도의 알을 낳지만 이 중 살아남는 새끼는 한 두 마리에 불과할 정도로 생존률이 낮습니다.
지구온난화로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우리나라로 서식 범위를 넓히고 있지만, 플라스틱 등 해양 쓰레기에 의해 사체로 발견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병엽 / 제주대 해양과학대 교수]
"활동 범위가 넓다 보니 어업에서 버려지는 폐그물이라든가 해양 쓰레기에서 피해를 입기 때문에 서식지를 어떻게 우리가 보존 관리할 건가…"
푸른바다거북이 국내에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는 분포 현황을 파악하며 개체 보전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편집 : 오성규
황규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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