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확보한 대장동 핵심 인물들 사이 녹취록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금품 로비 정황이 담긴 내용이 추가로 알려졌습니다.
성남시의회 의장 등에게도 수십억 원을 전달했고, '실탄'은 350억 원이라고 언급했다는 내용입니다.
검찰은 오는 11일 김 씨를 불러 로비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추가 금품 로비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정 회계사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나눈 대화입니다.
이 대화에서 김 씨는 성남시의장에게 30억 원을, 성남시의원에게는 20억 원을 전달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비 자금 규모를 가리켜 '실탄은 350억 원'이라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성남시의회는 성남시 산하기관인 성남도시개발공사를 감독하는 곳으로, 언급된 의장은 2012년 7월부터 2년 동안 의장을 지낸 최 모 씨로 추정됩니다.
최 씨는 지난 2010년 3월 시의원을 지낼 때 민간사업자들을 대변해 이듬해 LH가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철수하는 계기를 제공했고,
의장 재임 때인 2013년 2월에는 성남시의회가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를 통과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민간 사업자로부터 LH가 사업에서 빠지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민간업자가 돈을 돌려받았다고 진술해 불기소 처분을 받은 전력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화천대유 부회장직을 맡은 것으로 확인돼 '대가성 취업'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화천대유 측은 최 씨가 의회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는 고려 대상이 아니고 주민 입주를 원활하게 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도 녹취록에서 언급한 건 맞으나 실제 돈을 준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화천대유에서는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가 구속된 뒤 원 전 대표의 부인도 고문을 맡은 것으로 드러나는 등 '호화 고문·자문단'을 둘러싼 의혹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는 11일 모든 의혹에 깊숙이 개입돼 있는 김만배 씨를 불러 조사합니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건넨 5억 원과 '실탄 350억 원' 등... (중략)
YTN 강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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