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영화팀 태운 우주선 발사…세계 첫 우주 현지촬영
[앵커]
러시아가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습니다.
러시아 감독과 배우를 태운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에 안착해 세계 첫 우주 현지촬영에 들어가는 건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소유즈 MS-19' 우주선이 운반 로켓에 실려 하늘로 솟구쳐 오릅니다.
우주선은 약 3시간 반 동안 지구를 두 바퀴 도는 비행을 한 뒤 국제우주정거장, ISS와 도킹에 성공했습니다.
우주선에서 ISS로 자리를 옮긴 우주인들.
이 가운데는 영화감독인 클림 쉬펜코와 배우 율리야 페레실드도 보입니다.
이들은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장편영화를 세계 최초로 우주에서 12일간 직접 촬영합니다.
'도전'이라는 가제의 영화는 심장질환을 겪는 우주비행사를 구하기 위한 여의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감독과 배우는 이를 위해 석 달의 혹독한 적응 훈련을 거쳤습니다.
"오늘 우리에겐 모든 것이 새롭습니다. 매 10초가 새로운 걸 가져다줍니다."
"우리는 매우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습니다. 지금 정말 우리는 꿈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영국 버진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 등 세계 부호들이 우주여행 경쟁에 나선 가운데 우주 로케이션 촬영 경쟁도 달아오르는 모습입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도 톰 크루즈와 ISS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보다 한발 앞선 것에 대해 잔뜩 고무된 모습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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